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대천해수욕장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충남 보령시가 보령머드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인해 지방브랜드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는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한국경제신문에서 전국 7개 광역시와 77개 기초市를 대상으로 한 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LBCI)에서 충남에서는 천안시에 이어 2위(전체 77개 市 중 29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체 77개 기초市 중에서는 29위로 상위권은 아니지만 충남에서는 두 번째 호감도를 나타낸 것으로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지방브랜드경쟁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 1995년 ‘대천시’와 ‘보령군’이 통합되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대천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대천’이라는 지역명칭을 배제하고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통성을 살리기 위해 ‘보령’이란 지역명칭을 사용해 인지도가 낮았으나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지역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령머드축제가 CNN 등 해외 유명 사이트에 소개되면서 ‘KOREA’ 하면 ‘Boryeong MUD Festival’을 생각할 정도로 보령은 세계인들에게도 익숙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록 지방브랜드경쟁력이 전국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높아진 지방브랜드경쟁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축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보령머드축제는 ‘관광 한국’ 달성을 위한 성공사례로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에 소개되며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제1회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우수상 수상에 이어 지난 2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 축제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