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임대아파트 추가 건설 항의하던 주민, 결국...

2014-05-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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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A(61)씨가 13일 오후 2시께 15층 복도 창문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14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임대아파트를 추가로 짓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A씨가 뛰어내리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LH는 이 아파트 단지에 추가로 임대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지 내 놀이터와 녹지공간, 운동시설 부지가 줄어들자 복지 여건이 열악해진다며 일부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려 항의하는 등 올해 초부터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주민 대책위에 소속돼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A씨가 임대아파트 추가 건설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뜻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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