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병원 감사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감사의 편지

2014-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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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골수 이식 성공...의료진에 감사의 뜻 전달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온 Tsay Yuriy씨가 부산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편지를 보냈다.

지난 해 10월, 부산대병원(원장 정대수)은 '의료관광도시 부산'을 구현하고, 병원의 우수의료기술을 홍보하고자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 CIS(구소련의 후신, 독립국가연합)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유치 사절단이 파견됐다.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센터장 신호진)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당시, 카자흐스탄 현지 환자의 일가족이 호텔을 직접 방문, 진료를 요청했다.

국제진료센터 의료진이 무료진료를 했고, 환자는 치료를 위해 한국 방문을 결정했다.

환자 Tsay Yuriy(남,30세)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로, 2014년 1월 내원하여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 본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있다. 또한 Yuriy는 부산대병원의 우수 의료기술에 감탄해 카자흐스탄의 유방암 환자를 소개하는 등,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환자는 부산대병원의 의료관광 목적의 첫 카자흐스탄 환자로 큰 의미가 있으며, 서울과 견주어 부족함 없는 수준의 의료기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비용으로 인해 앞으로 카자흐스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4월 카자흐스탄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을 열어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해 줬으며, 지속적인 교류 및 외국인 환자에 대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등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의료관광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메일로 온 감사의 편지(번역)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카자흐스탄 환자 Tsay Yuriy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님께,



제가 처음 ‘재생 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은 것은 4년 전인 26살 때 였습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한국의 저명한 혈액암 전문의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알마티를 방문했고, 그 곳에서 부산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신 신호진 교수님을 드디어 뵙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의 상담 끝에 한국 방문 후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2013년 11월 본원을 방문해 입원을 했고, 다행히 저와 골수가 일치하는 친형의 골수 기증으로, 저는 신교수님께 골수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골수이식의 성공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나 힘들었지만... 2014년 5월, 지금은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날을 일주일 앞두고 있습니다. 골수이식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저는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길고 긴 입원과 수많은 외래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이 많습니다. 첫 번째는 이 병원의 의료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유방암 환자인 지인에게 이 병원으로 올 것을 권유했고, 현재 부산에서 머무르며 혈액종양내과 최영진 교수님께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자신의 일처럼 늘 웃는 얼굴로 답해주셨습니다. 10병동에 입원했을 당시, 무균실의 무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정다감하고 친절히 대해주신 의료진 분들께 매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골수이식을 성공시켜주신 신호진 교수님, 골수를 기증해준 형 니콜라이,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진료센터 직원 분들, 보석과도 같이 마음이 따뜻한 의료진 분들, 그리고 같은 병실을 썼던 이웃 한국인 환자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Tsay Yur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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