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17일부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이달 출시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상품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신상품은 지난해 말 출시한 '훈ㆍ민ㆍ정ㆍ음'의 라인업을 맞추기 위한 원카드(각종 혜택을 한 장에 담은 카드) 형식이 될 전망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공식적인 홍보나 마케팅이 힘들었지만 이번 영업재개를 시작으로 신상품 출시는 물론 적극적인 고객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기존 신용카드를 리뉴얼한 체크카드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올 들어 첫 신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2종으로, 신용카드의 경우 젊은 층에 특화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는 기존 'S-Choice'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앞서 하나SK카드는 지난 8일 배달앱 분야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고 '마음만부자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불황에 정보유출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상품 출시를 미루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지 못했다. 특히 카드소비가 많아지는 '가정의 달' 5월에도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을 감안, 하반기에는 신상품 출시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과도한 마케팅은 자제한다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3개 카드사의 영업재개와 동시에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업계 분위기가 조금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품 판매보다는 그동안 업계가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