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천식 환자 10명 중 9명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됨에도 치료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디파마는 우리나라 환자 500명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 18~50세 천식 환자 2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얼라이즈 아시아(REALISETM Asia)’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평소 천식 관리는 미흡했다. 응답자의 41%는 천식 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증상이나 천식 발작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절반 가량은 천식 치료용 흡입제를 골칫거리로 여겼다. 매일 천식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에 9%에 불과했다.
환자의 88%는 자신의 천식이 심각하지 않고, 57%는 증상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인 부담이 지속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응답 환자의 92%은 호흡 곤란이나 기침, 천명, 흉통 등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고 있었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꼈다.
실제 76%는 천식 증상 때문에 밤에 자다 깬다고 답했고, 39%는 작년 한해 동안 입원이나 응급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조상헌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기관지에 지속적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재발·악화가 반복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따라서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잠시 좋아지더라도 의사 처방에 따라 천식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지요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