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이하 단기거주 땐 임차, 오래 살려면 집 사는게 유리"

2014-05-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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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4년 이하 단기간의 주택거주는 전세 또는 반전세 방식이 매입보다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8일 ‘합리적 주택 점유형태 결정을 위한 주택 매수와 임차의 거주비용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단기로는 주택 매수 원리금이 임대료 상승분보다 많으나, 장기는 임대료 상승분이 매수의 원리금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1억8000만원의 자기자본을 가진 사람이 1억2000만원 대출을 받아 3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2년동안 매월 평균 99만7000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다. 반면 이 주택을 1억8000만원에 전세로 세들어 살면 매월 57만5000원이 들었다.

건산연은 매년 주택가격은 2.1%, 전셋값은 6.4%씩 복리로 상승한다고 가정했다. 또 매입의 경우에는 취득세와 등기수수료, 보유세(재산세·도시계획세·지방교육세), 관리비 등을 고려했다. 임차의 경우에도 2년마다 이사비와 중개수수료 등을 모두 챙겼다.

이 가정에 따르면 전세가 매입보다 비용에서 유리한 모습은 약 4~5년을 분기점으로 나타나, 5년이상의 거주라면 집을 사는 게 더 유리했다.

아울러 건산연은 집값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30~50%로 유형화한 모든 사례에서 반전세가 전세보다 월 거주 비용이 적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1억5000만원을 가진 사람이(자기자본비율 50%) 3000만원을 대출받아 1억8000만원 짜리 집에 전세로 들어가면 2년간 매월 79만7000원 가량이 들었다.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24만원(월세이율 연 8%)으로 반전세를 살때(78만4000원)보다 1만3000원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엄근용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월세공급 증가로 월세이율이 하락하고, 높은 전세가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보증료가 발생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월세 이율이 더 내리면 반전세와 전세 거주비용 차이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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