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포옹
박> 네, 저도 그 뉴스 봤는데요, 팽목항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죠?
효> 네, 시위도 시위지만 이들은 팽목항으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들딸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요,
박> 네, 그럼 지금 뒤에 보이는 사진은, 돌아온 희생자 유가족들이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사진인가 보네요?
효> 네, 정말 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상처와 아픔은 아마 같을 겁니다. 돌아온 유가족들은 오히려, 남은 실종자 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또 먼저 자녀를 찾았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너무 슬프죠. 정말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박> 네 사진 속의 저 포옹이 참... 너무 슬프고.. 한편으로는 정말 뜨겁게 느껴집니다.
효> 네,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함께 자녀의 이름을 열 번만 불러보자고 해서 각자 보고 싶은 자녀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열 번을 채 못 부르고 울음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박>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인데.. 이제는 만져볼 수조차 없으니.. 그리고 아직도 부모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너무 많잖아요.. 정말,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효> 네, 아직도 80여명의 학생들이 부모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참 저부터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데, 저분들은 아마 매일 이게 혹시 꿈은 아닐까, 아주 지독한 악몽은 아닐까 생각하실 것 같아요. 게다가 저분들은 평생 자식을 잃었다는 고통과, 그리고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속에 살 텐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분들의 심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고통이겠죠.
박> 네, 반면에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관련자들... 정부에서는 사고 수습도 제대로 못하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것 같은데, 이번 사고를 야기한 책임자라도 꼭 모조리 찾아내 확실하게 처벌해서, 조금이라도 저 부모님들의 한을 풀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