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은 치료 목적의 입국 외에도 보건예방 차원에서의 검진이나 성형수술 및 다이어트 등 비치료적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1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3억430만 달러로 지급(9380만 달러)보다 많았다. 국내 여행객이 외국 병원에서 쓴 돈보다 해외 여행객이 국내 병원에서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얘기다.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지난 2010년 8950억 달러에서 2011년 1억3070만 달러, 2012년 2억170만 달러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급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도 2011년부터다.
건강관련 여행수지는 지난 2010년(-1900만 달러)까지 적자였지만 2011년 5220만 달러, 2012년 97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월별로도 지난 2012년 10월(-150만 달러)을 끝으로 1년 이상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2910만 달러로 지급(760만 달러)의 네 배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 환자 유치행위가 허용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객에게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해외 여행객은 2010년 8만1789명에서 2011년 11만명(예측치), 2012년 15만5672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관광객의 방한목적 가운데 '뷰티ㆍ건강ㆍ치료' 목적으로 입국한 여행객 비중은 지난해 1.0% 수준으로 크지 않다. 그러나 2009년 0.2%에서 2011년 0.3%, 2012년 1.1%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관광공사 측은 향후 의료관광에 대해 "기대수명 연장 및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의료산업의 경쟁과 개방으로 인해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의 국제적 이동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관광은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수준과 관광자원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