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의 따스한 햇살이 다가오면서 파릇한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3월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3월이지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참혹하고 비통한 사건의 기억은 우리를 몸서리치게 하는 2010년 3월 26일 통상적인 경계임무를 수행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의해 피격돼, 우리해군 46명의 젊은 장병들을 잃게되어 참으로 마음 아프다.
사건당시 전국 각지에서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평택2함대사령부에서의 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되는 모습, 그리고 거친 바다위로 두 동강이 난 천안함이 드러나는 모습을 국민 모두가 지켜봤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희생이 어느덧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적의 기습을 받고 차가운 백령도 앞바다에서 전사한 천안함 46인 용사의 4주기를 맞아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우리는 이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들은 우리의 자식이고 아버지이며 남편들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바다에 묻힌 해군 후배들을 구하고자 故 한주호 준위는 구조작업에 과로가 겹쳐 쓰러졌으나 결국 일어서지 못하고 순국한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며 차제에 안보의식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다 산화한 46인의 용사를 추모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천안함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이 절대 필요한 시기이다.
끝으로 4년전 46명의 용사를 추모하며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나라사랑의 정신이 되새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시 한 번 삼가 천안함 46명의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며, 천안함 유족에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차제에 애국하는 마음으로 우리모두가 안보의식을 드 높여야 할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