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그런 여자’ 벨로체 ‘그런 남자’… 새로운 디스전 예고?

2014-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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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벨로체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2013년 힙합디스전이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가운데 2014년 '그런 여자'와 '그런 남자'가 격렬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브로의 ‘그런 남자’는 구슬픈 멜로디와는 대조적으로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말)’를 폄하하는 직설적인 가사가 담겨 있다.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등 허황된 이상형을 가진 여성들을 비난했다.

‘그런 남자’에 대항한 걸그룹 벨로체는 25일 ‘그런 여자’를 발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런 여자’는 ‘그런 남자’의 가사와 멜로디를 인용해 허세에 가득한 남자들을 비꼬았다.

“성형하지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성격 좋고 강남미인은 아니지만 건전한 일 하면서 내조 잘하는 여자가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고 일침을 날렸다.

음악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즐거운 디스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다른 뮤지션이 화끈한 한방을 가격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앞서 힙합디스전처럼 본질을 잃고 화제몰이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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