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에 특사를 파견했다.
중국 신화통신 25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말레이시아 당국이 항공기 실종 사고를 추락으로 결론낸 것과 관련, 정부 특사를 현지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관련 관이 말레이시아 측과 협조해 구조수색 업무를 최대한 진행하고 사후처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이미 26일 새벽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와 만나 이번 사고 처리와 관련한 업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25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사고조사 업무에 중국의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것을 말레이시아 당국에 강하게 촉구했다. 리 총리는 또 "수색구조가 여전히 최우선 임무"라면서 "국제사회와 협조해 지속적으로 전력으로 구조수색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에는 중국 국무원내 외교부, 교통운수부, 민항국 등 유관부처 책임자는 베이징 리두호텔을 방문해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관련 유가족을 위로하며 향후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철저한 정보 공개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특사를 파견하고 사고조사에 중국 전무가를 파견시킬 것을 촉구하는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고기의 잔해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추락'으로 결론을 내린 데 대해 중국이 상당히 불신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당국이 지난 25일 탑승객 가족들의 거리시위를 통해 항의한 것을 허용한 것도 중국의 불신과 불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