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노조 경영 깨지나-하] 중소개발사는 어디로? ‘산별노조’와 ‘개발자연대’ 필요

2014-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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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네이버 통합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게임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개발사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한 노조 설립 및 개발자연대 강화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통합 노동조합 설립으로 대두된 게임노조의 경우, 100명 이상의 규모를 가진 대형게임사의 사내노조 설립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직원들의 의지와 사측과의 원만한 협의만 있다면 게임노조는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될 수 있다
하지만 수십명 규모로 운영되는 중소게임사의 경우 자체적인 노조를 설립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사내노조와는 별도로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아우르는 ‘산별노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사내노조와 중소개발사 중심의 산별노조가 함께 설립된다면 모든 게임인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시스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소개발사 경영자들을 위한 연대 강화 목소리도 높다. 국내 중소개발사 경영자들의 경우, 법적으로는 노조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실제 근무 환경 등은 일반 개발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이들을 배제한 노조 설립은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이들의 권익 또한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는데 게임개발자연대가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게임인들의 자유로운 가입과 협력을 추구하는 게임개발자연대는 중소개발사 경영진들의 참여 역시 가능하다. 현재 게임 규제 등 산업 성장을 방해하는 외부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교육 등 사회 활동 또한 활발하다. 노조와는 별도로 이런 개발자연대가 강화된다면 중소개발사 경영진 역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는 “게임노조가 설립된다면 게임개발자연대는 노조와의 협조 및 공조로 모든 게임인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원과 대표라는 입장을 떠나 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각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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