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측은 일반 할인점보다 빠르게 상품을 전개했다 일찍 철수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얼리 인 얼리 아웃(Early In – Early Out)' 전략을 올해 더욱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4월 초중순에 전개하던 여름상품을 올해는 3~4주가량 앞당겨 3월 중순부터 선보인 것이다.
이에 60억원 규모의 물량으로 물놀이용품 25종, 캠핑용품 25종, 아웃도어 퍼니쳐 14종, 아웃도어 키친용품 26 등 90종의 여름시즌 상품을 고객 유입 주동선에 전면 배치했다.
트레이더스가 이같이 '얼리 인 얼리 아웃'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효율 재고 관리를 통한 연중 상시 저가 실현 △비수기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 △빠른 상품 회전율 효과 등을 위해서다.
보통 생필품 마련을 위해 주 1~2회 쇼핑하는 일반 할인점과 달리 창고형 할인점은 업태 특성상 방문 횟수가 월 1~3회 수준으로 적은 데다, 구매하는 상품도 대규모 단량 식품 또는 직수입 완구, 의류, 가전, 취지용품 등으로 특성화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시즌 매출을 살펴보면 이마트의 경우 전년 대비 물놀이용품이 46%, 캠핑용품이 17%, 아웃도어 퍼니쳐이 2%, 아웃도어 키친이 33%이었다.
이에 반해 트레이더스는 물놀이용품이 93%, 캠핑용품이 51%, 아웃도어 퍼니쳐이 48%, 아웃도어 키친이 42%로 증가폭이 이마트를 웃돌았다.
이익률 확보에도 장점이 있다.
시즌 막바지가 되면 일반 할인점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세일가를 적용해 자체적으로 마진을 축소시키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정상 가격을 판매 기간 내내 유지하면서 마진율을 일정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영업담당 상무는 "트레이더스에서 핫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트레이더스 헌터'들이 늘고 있다"며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지고 주 캠핑 시즌은 봄·가을인큼 트레이더스에서 저렴하게 장비를 구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