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정부는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미국을 향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위협을 계속하면 북한은 핵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에 대해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리동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미국 등 관련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9ㆍ19 공동성명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관련 논의에 대해 "정부는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도 대화 재개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북한 핵능력 고도화 차단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