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EU 유럽연구이사회(ERC)로부터 14일 우리나라 연구자 파견을 희망하는 492개 유럽 연구팀 목록을 제공받고 EU지역에 파견할 과학자 공모를 이달말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ERC는 2007년 EU집행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유럽지역 연구지원 전문기구로 향후 7년간 131억 유로(약 19조원)를 기초과학분야에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한-EU 정상회의시 양측은 한-EU 우수연구자 교류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매년 40명의 우리나라 과학자를 EU에 파견해 공동으로 기초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 신청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영국으로 94개 연구팀이 우리나라 과학자와의 공동연구를 희망했다.
이어 독일 70개 팀, 스페인 44개 팀, 네덜란드 38개 팀 순이었다.
장 피에르 부르귀뇽 ERC 이사장은 “492개 팀은 대단한 규모로 지난해 처음 시작한 미국의 경우에도 인문사회 분야를 포함해 약 700개 팀이 신청한 정도였다”며 주EU 한국대사관에 “한국 과학자를 빨리 선정해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ERC는 한국측 과학자가 492개 연구팀의 연구책임자, 연구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ERC-코리아 이니셔티브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유럽 연구팀 파견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과학자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구정보를 확인하고 EU 과학자와 협의를 거쳐 미래부에 파견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미래부는 내달까지 EU 연구팀에 파견할 연구자를 공모해 6월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파견할 과학자는 양측 합의에 따라 현재 기초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 중에서 신진연구자, 중견연구자 각 20명을 선정한다.
파견기간은 3~12개월로 현지 연구비용과 급여(신진연구자) 또는 생활비(중견연구자)는 EU측이 부담한다.
미래부는 국내 우수연구자를 ERC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해 국내 기초과학의 발전은 물론 유럽 연구자와의 네트워크확대를 통해 유럽과의 협력이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EU에 과학자를 파견하는 국가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라며 “유럽연구팀의 우리나라 과학자 유치 쇄도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부는 과학자 파견을 계기로 ERC와 연구기획 및 관리, 평가제도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