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에브리, 세계랭킹 2위 스콧 꺾고 미국PGA투어 첫 승

2014-03-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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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파머 대회, 최종일 4타 열세 딛고 역전 우승…스콧 3위·케빈 나 14위·노승열 35위·최경주 60위

헤드가 부삽 모양으로 된 퍼터를 사용해 주목을 받았던 매트 에브리(오른쪽)가 미국PGA투어 첫 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94위 매트 에브리(31·미국)가 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을 따돌리고 미국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92번째 대회 출전만의 우승감격이다.

에브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끝난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69·70·66·70)를 기록하며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1타차, 스콧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11만6000달러(약 12억원)다.

에브리는 2라운드까지 선두와 9타차였고, 3라운드까지 스콧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였다. 그러나 최종일 스콧이 부진한 사이 8,10,12,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로 나서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1∼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던 스콧은 최종일 4오버파를 친 끝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차지했다. 스콧은 이날 3m내 퍼트를 다섯 개나 넣지 못했다. 스콧은 지난해 12월 호주오픈에서도 최종일 4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역전패했다.

브래들리는 최종홀에서 9m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파에 그친 바람에 연장 일보전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에브리는 미PGA 2부투어를 전전하다가 2010년 미PGA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7월 미국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투어로부터 90일간 출전 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회 전까지는 2012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한때는 헤드가 부삽 모양으로 큰 퍼터를 사용해 주목받았다.

에브리는 “우승을 하지 못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를 것이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에브리는 이 우승 덕분에 2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1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 최경주(SK텔레콤)는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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