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한중 정상회담 연쇄 회동 할까?

2014-03-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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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정부가 네델란드 헤이그 핵 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과 별도로 한중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경우 일본에 대한 반감이 큰 중국을 달래기 위해 균형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미일, 한중 정상회담 연쇄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로서는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고 중국의 반발도 무마할 수 있는 방향에서 연쇄회동을 고려중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중국 견제용으로 판단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일본과 한국을 불러들였을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일단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 계승 입장을 밝힌 점, 26일로 예정된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를 4월 초로 연기한 점 등을 들면서 회담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위안부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정상회담에 나선다는 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눈치다.

정부는 최종결정을 두고 고심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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