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200억 위안(약 38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감행한 뤼디그룹이 지난 10일엔 캐나다 토론토에 총 4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주상복합아파트 빌딩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토론토 도심지역에 총 건축면적은 6만7000㎡로 2동짜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빌딩을 건설한다. 오는 6월 착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뤼디 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뤼디그룹은 지난 1월 12억 런던 런던 2개 부동산사업을 12억 파운드에 따냈다. 이어 2월말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200억 위안을 투자해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뤼디그룹 위량(張玉良)회장은 “올해 해외 부동산투자 규모를 기존의 130억 위안에서 200억 위안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국 부동산기업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가 거세다.
앞서 2월말 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완커(萬科)가 미국 현지 부동산기업 RFR, 하인즈와 손잡고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가인 렉싱턴애비뉴 610번지에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하기로 했다. 26일엔 중국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기업인 비자위안(碧桂園)이 7300만 호주달러에 시드니 북서부 개발용지를 매입했다. 비자위안은 이곳에 815가구의 대형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호주 당국의 심사비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면서 중국 부동산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 우려까지 커지면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더욱더 해외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중량롄항(仲量聯行) 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4% 늘어난 76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1년, 2012년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각각 29억 달러, 33억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