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청각장애인용 자동차표지 발급사업이 도내 청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청각장애인용 자동차표지 발급을 신청한 도내 청각장애인이 전체(3077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14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청각장애인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54조)에 따라 자신이 청각장애인임을 알리는 표지를 차량에 부착해야 하지만 표지를 발급해주는 기관이 없어 각종 교통사고 발생 시 불이익을 당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실제로 금산군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전모씨는 “청각장애인 표지를 부착한 이후로는 경찰관이나 주위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운전하는데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청각장애인 중 아직까지 발급을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와 신규 청각장애인 등록자를 대상으로 발급사업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청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다른 운전자들이 경고음 대신 등화나 수신호를 사용하는 등 장애인을 배려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도는 장애인 배려문화가 확산돼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충남형 복지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