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다르면 최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 중에는 ‘센트로엘’, ‘트리마제’, ‘플로리체’, ‘아크로리버 파크’ 등의 단지명을 붙이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단지명을 짓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이름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독특하게 지어서 수요자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아파트는 대림산업 브랜드명인 ‘e편한세상’을 사용하지 않고 ‘아크로리버파크’로 공급됐다. 당시 청약에서 42.2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현대엠코가 분양하는 아파트 ‘센트로엘’은 중심을 뜻하는 센트럴(Central)과 금빛으로 된 둥근부분을 뜻하는 로엘(Roel)을 합쳐진 합성어다. 위례신도시 골든라인인 휴먼링에 속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플로라(꽃)’와 ‘리치(풍부)’를 합성한 ‘플로리체’의 단지를 분양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분양 예정인 고급 아파트 ‘프로젝트 D’의 단지명을 ‘트리마제’로 확정했다. 최근 유명 네이밍 기획사에 의뢰해 ‘3개로 된’을 뜻하는 'tri'와 'image'가 결합된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 아파트의 3가지 특징인 조망과 호텔식서비스, 프리미엄 커뮤니티시설을 이미지화했다. 최고 47층으로 강변북로 바로 앞에 들어서 한강 및 서울숲·남산타워 등 조망이 가능하다.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과 보안·경비·세탁·청소·발레파킹·포터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초대형 골프연습장과 최고급 사우나, 스파, 게스트하우스 등도 갖춘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두산건설과 같은 브랜드명인 ‘위브’ 또는 ‘위브더제니스’를 사용했지만 최고급 상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