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한다. 양국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 회담을에서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소강상태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동력을 주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국은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대북정책과 비핵화 문제 협의를 위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윤 장관을 수행해 출국했다. 조 본부장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도 별도로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일 3각 협력을 위해서도 일본측이 도발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데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등 각종 현안도 회담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7일까지 계속될 워싱턴 체류 기간에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관료를 면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