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4일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인 1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 ‘정도전’은 고려 말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의 명운마저 위태한 난세의 현실과 그 현실을 극복해내려는 정도전의 투쟁을 그렸다.
특히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기황후'를 겨냥하며 역사에 충실한 공영방송의 대하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제작진들의 발언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정도전' 제작발표회에서 KBS 장성환 TV본부장은 "최근 국사가 교과과정에서 선택과목으로 전락했고 방송에서는 허구가 사실을 왜곡한 픽션 사극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기황후’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또 "KBS 공영방송 대하드라마는 사실이 기반 돼야 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통 사극을 제작했다"고 드라마의 취지를 밝혔다.
'기황후'는 영웅적으로 다뤄지는 고려 여인 기황후가 고려와 원나라 사이에서 고려 통치권을 뒤흔들기도 했다는 점과 자주적인 고려왕으로 그려지기로 했던 충혜왕이 패륜을 저지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