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은 총 2만5863건, 2조5604억원이었다.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총액은 8조6152억원으로 전체의 30% 정도가 한 달 사이에 소진된 것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한 달간 2조원 이상 집행된 것은 2001년 이 대출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 실적이던 지난해 11월의 1조4055억원에 비해서도 1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정부가 계획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 한도액인 5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3조원 이상 추가 집행됐다.
지난달에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공유형 모기지 대출 사업에도 총 2011건이 접수됐다.
공유형 모기지의 평균 대출액이 1억3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600여억원의 대출신청이 접수된 셈이다.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이 대거 주택구입에 나선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와 1주택자 주택 구입 때 양도소득세를 5년간 한시 면제해주는 4·1부동산 대책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혜택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막판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공유형 모기지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재개해 매물물색 등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예상 대출 건수(60건)의 2배인 126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개포 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각각 490건, 280건으로 취득세 한시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동산 써브는 지난달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0.21% 올라 3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초 들어 세제혜택이 일몰되면서 매매거래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