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1만2000원 내외에서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하는 등 매각여건이 조성돼 추진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26이 종가 1만2000원 대비 5% 할인된 주당 1만1400원에 책정됐다. 이번 매각가격은 지난 2008년 이후 정부의 기업은행 주식 취득가격 7968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보유 기업은행 지분(보통주 기준)은 68.8%에서 64.6%로 하락했으며 매각물량은 내·외국인 각 5대5 비율로 배분됐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위해 정부와 주간사단은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범정부지분 50%+1주를 제외한 잔여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기업은행 매각가격 적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를 개최해 매각기본방향을 의결한 바 있다. 주간사단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BoA 메릴린치, J.P. 모건 등이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거래에 적용된 5% 할인율은 최근 유사블록세일 사례에 비춰 볼 때 적절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은행 지분매각을 처음으로 실행한 것으로 올해 세수확보는 물론 향후 잔여 정부지분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국장은 “내년 주식시장 여건 등에 맞춰 정부 잔여물량 매각 지속 추진할 경우 1조7000억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기업은행 주가상승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 부담이 일부 해소되고 유통물량이 증가해 기업은행 주식가치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