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세계 41개국 악기 144점을 모은 세계악기전시관이 성남아트센터에서 25일 문을 열었다.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층 로비 좌우에 들어선 세계악기전시관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지구촌 전 대륙에 걸쳐 수집한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망라하고 있다.
아트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미얀마의 사웅(Saung), 베트남의 단보(Dan Bau)와 단다이(Dan Day)를 비롯한 악기를 관련국 문화단체와 기업체를 통해 기부받고, 각국 대표 악기를 수집·기증받아 관련 콘텐츠를 확충했다.
세계악기전시관은 악기별 설명과 악기분포 지도는 물론이고, 악기를 설명하고 연주를 통해 음색과 특징까지 보여주는 동영상을 통해 악기별 나라의 역사와 문화사까지 조망하게 했다.
이런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악기별 해설과 연주 영상을 담은 QR코드 애플리케이션도 12월중 오픈 소스로 배포할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 신선희 대표이사는 세계악기전시관을 음악 연주회를 통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대표는 “세계악기전시관은 단순 전시공간이 아니라 아트센터를 찾는 시민·관객들이 관람과 연주체험을 통해 세계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악기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관 관람과 오페라하우스 백스테이지 투어를 연계한 프로그램, 전시된 악기를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형환 성남아트센터 후원회장도 “세계악기전시관이 세계문화 교류의 상징이 되어, 성남아트센터가 문화예술을 선도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