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노키아 중국 공장 직원 수 백명이 사측의 불공평한 처사를 시정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신징바오(新京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위치한 노키아 공장 직원 수 백명이 파업을 선언하고 대규모 시위에 돌입했다.
파업돌입 당일 한 직원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노키아 둥관공장 직원들은 휴대전화 사업부분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규모 시위를 통해 항의의사를 전달하고 수 백명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시위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둥관공장 직원들은 공장단지 내 공터에서 인권보장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상품도 아니도 재산도 아니며 노예도 아니다, 우리를 팔아넘기지 마라, 우리에게도 존엄성과 인권이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위사진을 웨이보에 공개한 닉네임 '마이샤오웨이성(賣笑為笙)' 은 "2007년 입사해 회사의 눈부신 성장을 목격하고 어려울 때도 함께 있었지만 결국 이런 상황이 왔다"면서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우리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항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노키아 측은 "직원들의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장운영에는 영향이 없으며 대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둥관 공장은 1995년에 설립됐으며 노키아 주요 생산거점 중 하나로 직원 수가 수 천명에 이른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 9월 실적악화로 휴대폰 사업부문을 72억 달러에 MS에 매각했다. 인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 4700명의 핀란드 현지직원과 1만8300명의 제조부문 근로자를 비롯 총 3만2000명이 MS로 소속전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