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고려대병원은 최근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고대병원 흉통클리닉 임도선ㆍ유철웅ㆍ홍순준 교수팀이 수술 없이 스텐트로 대동맥판막을 치환함으로써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성공했다.
특히 81세의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향후 고령 심장질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18일 고려대병원에 따르면 갑작스런 흉통, 호흡 곤란, 전신쇠약감으로 병원에 온 81세 남성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았지만 고령 및 그에 따른 기저 질환으로 수술 위험성이 높고 수술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환자 및 보호자는 수술에 결사반대했다.
의료진과 상의 끝에 수술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을 통해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고려대병원에서는 처음으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받았고, 현재 흉통, 호흡곤란 및 전신쇠약감도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유철웅 고려대병원 교수는 “고령에 여러 질환이 합병돼 있는 환자들이 TAVI 시술로 증세의 호전이나 사망률의 개선이 있을 지에 대해서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