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는 1974년 동서식품이 커피 고유의 쓴맛·떫은 맛 등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프리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다. 특히 동남아시아부터 수출을 시작해 현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총 2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프리마의 성공은 현지 식문화 연구를 통한 다양한 개발 덕분이다. 우리나라처럼 커피에 타먹는 용도로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현지 상황에 맞춰 밀크티·버블티·시리얼 믹스·제빵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했다. 대용량 제품인 벌크 제품도 일반 소비자에게 인기다.
특히 1995년 진출한 러시아 극동시장(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러시아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따뜻하고 열량이 높은 코코아 등의 음료를 즐겨 마시는데, 이때 프리마가 부재료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비슷한 시기에 진출한 카자흐스탄에서도 프리마의 시장점유율 71%에 달한다. 이외에도 타지키스탄 77%, 우즈베키스탄 56%, 키르기스스탄 54% 등의 시장을 점유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고르게 사랑 받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오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제14회 농식품 수출탑'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프리마는 수출 첫 해 110만 달러에서 지난해 5500만 달러로 19년 만에 50배로 성장했고 올해는 7000만 달러, 오는 2015년까지 1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강 동서식품 수출팀장은 "동서식품의 프리마가 세계시장에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에 맞춘 제품연구와 개발도 있지만 국내에서 40여 년 동안 쌓아온 한국식 유통문화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프리마가 더욱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