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은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9%다. 전분기 경제성장률은 3.8%였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3.7%에서 4분기 0.6%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분기에 4.3%로 상승해 아베노믹스 효과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높였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3분기 1.9%까지 내려갔다.
전분기 대비로는 0.5%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렇게 성장률이 내려간 가장 큰 요인은 소비침체 때문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지출은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4%,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보다 각각 1.9%포인트, 0.5%포인트 증가율이 하락했다.
정부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9%포인트나 내려갔다. 전분기 대비로는 0.3%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투자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전분기에는 각각 4.4%, 1.1%였다.
대외 무역도 악화돼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수출액은 2.4% 감소했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6.7%, 12.2% 증가했었다. 수입액은 9.2%나 급증해 13.6% 증가했던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분기 대비로도 수출액은 0.6%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2.2%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일본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로 올 9월 일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1.7% 이후 최고치다.
일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0.2%를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하다 올 6월 0.2%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0.3%로 올 7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일본 경제성장률은 올해 2%에서 내년에는 1.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