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민·관 '슬레이트 지붕 개량사업' 현판식 개최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환경부는 13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리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민관협력 사업인 ‘취약계층 슬레이트 지붕개량 지원’ 현판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장에는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을 비롯해 포항시, 포스코외주파트너사협회, 포스코, 기아대책, 한국환경공단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 지원대상으로는 기초생활수급권자인 김상출(82) 씨가 선정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김 씨는 장애인 아들과 함께 정부지원금으로 살아가고 있어 물새는 지붕을 수선하지 못했던 것. 

이에 따라 민관합동은 첫 사례인 슬레이트 주택 1채를 기와형 칼라강판으로 말끔하게 개량했다.

취약계층 슬레이트 지붕개량 지원 민관협력 사업은 국고와 지방비로 슬레이트 철거비가 지원되고 슬레이트 철거 후 개량과 수선비용은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에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및 기업체의 기술지원 등 투입되는 식이다.

앞으로 민관은 3년 동안 매년 포항과 광양지역 일대의 슬레이트 주택 약 80동을 선정해 지붕 철거와 개량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저소득층에 대한 슬레이트 지붕 개량사업은 정부의 재정여건상 지원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지역의 소외계층도 사업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재는 포항과 광양시 등 일부 지역에만 지원되고 있으나 타 기업과 지역으로도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