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은행권 中企지원방안 "내가 최고"

2013-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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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부가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초부터 은행권에서는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대부분 기술은 우수하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밖에도 사회적 기업이나 문화콘텐츠 사업 등 은행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창조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 우수기술 보유 中企 지원

국민은행은 지난 5월 말부터 기술보증부대출과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KB 기술창조기업 성장지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업체당 500만원씩 부담하는 기술평가료도 지원하기 위해 기보에 20억원을 출연, 1000개 업체를 지원키로 했다. 최대 연 0.9%포인트 이내에서 영업점 금리할인을 제공한다. 10월말 현재까지 173억원(61좌)이 지원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연구개발(R&D)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우수기업대출’을 출시했다. 중소기업청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최근 1년간 특허 등록 1건 이상인 기업, R&D 투자금액이 매출액의 3% 이상인 기업 등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연 0.7% 금리를 우대하는 이 대출은 6개월만에 총 5235억원이 지원됐다. 기술평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내부적인 산업기술평가팀도 신설, 이공계 전문인력을 통한 기술심사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술·지식재산권(IP) 사업화 지원을 위한 'KDB테크노 뱅킹'을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IP를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단계별 맞춤형 필요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IP구입자금 대출, IP담보대출, 기술·IP 사업화금융 부문이 지원대상이다. 운용규모만 총 1500억원(IP펀드 1000억원 포함)으로 9월 현재 12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 2, 3차 협력업체도 자금 지원 

대기업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상품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우리상생파트너론’을 내놨다.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자금난이 심각한 3차 하위 협력업체까지도 상위 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근거로 대출을 해준다. 

하나은행 역시 대기업의 신용을 기초로 물품 납품업체들이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생패키지론’를 판매중이다. 올해 6월말 현재 1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이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만 각각 1차 협력기업 539곳, 2차이하 협력기업 2401곳이다. 

◆ 수출 中企 환리스크도 덜어줘

외환은행은 외국환 부문에 탁월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과의 한·중 통화스와프를 활용해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위안화대출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외환은행은 올해 3월 개인 및 기업고객의 금리와 환율 우대 혜택 등으로 환 리스크를 덜어주는 '더 와이드 외화적금'을 내놨다. 5영업일만에 납입금이 2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중견 및 중소기업의 수출환어음매입에 대해 고시이율 대비 최대 1.5%까지 환가료율을 감면해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수출초보기업 육성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수출초보-수출중견-히든챔피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히든챔피언 사업의 경우 총 300여 곳의 육성기업에 대해 총 7조원 이상의 금융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10월말 현재 6조6000억원이 지원된 상태다. 포괄수출금융을 활용, 기술력과 수출 이행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이들 기업의 신용대출 비중은 97.3%다. 

◆ 中企 지원도 특색있게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사업 투자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국내 은행 최초로 문화콘텐츠 금융부를 두고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1500억원씩 총 45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31일 현재 대출 및 투자 실적은 방송과 영화, 공연, 애니메이션과 각 콘텐츠사 운영자금으로 총 5098억원(2839건)이 지원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지원에 총 300억원을 5년에 걸쳐 지원키로 했다. 여성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 및 컨설팅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은 특성상 농식품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복채움 농식품 성공대출'을 판매중이다. 우수 농식품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 50%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높일 수 있고 기타 부동산 담보대출자도 최대 15%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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