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지하철 역사 석면 제거 부실덩어리… 시민건강 위협"

2013-11-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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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역사 석면 제거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역사 석면 제거ㆍ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박기열 부위원장(동작3)이 '서울메트로 역사 석면 제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말 현재 미제거 역사 42개소, 미제거 면적은 4만6766㎡ 규모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보면 서울메트로 총 120개 역사 중 78개소의 석면이 제거, 역사 기준으로 보면 전체 65.0% 가량 석면이 제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면적으로 따졌을 땐 제거할 총 면적 9만992㎡ 가운데 4만4226㎡만 처리, 실제 제거율은 48.6%에 그친다는 것이 박 의원의 판단이다.

박 의원은 "석면 미제거 역사 42개소 중 미제거 면적이 1000㎡ 이상인 곳은 14개소에 이른다. 이 14개소의 하루 평균 이용인원은 약 66만명에 달해 지하철 이용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앞서 지하철 3호선 지축차량기지 지붕 철거시 석면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고용노동부로부터 법규위반 사실에 따른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ㆍ납부했다. 또 수도권매립지에 발암물질 트레몰라이트(0.015㎥)가 포함된 폐기물을 반출해 환경오염을 유발시켰다.

지하철 역사의 석면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질타한 박 의원은 "석면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인 42개의 지하철역은 이용인원이 대부분 많다"며 철저한 관리ㆍ감독하에 석면 제거 규정 및 기준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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