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영유아 지원ㆍ산림녹화 대북지원 주도할 것"

2013-1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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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설 '사실무근' … 26일 방중 일정 취소 놓고 고심

아주경제 주진 기자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방북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홍 상임의장은 이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설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서도 “방북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기는 연내가 될지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홍 상임의장의 대북 특사설에 대해 “검토한 바도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화협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홍 의장이 대북특사설 보도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민간기구인 우리가 역할을 좀 더 해야 하지 않겠나. 방북도 그런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얘기였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홍 의장이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초청을 받아 오는 26~28일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북특사 보도가 나온 이후 이 일정을 취소할지를 두고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홍 상임의장은 최근 민화협 상임의장단 회의에서 연내 방북 계획을 언급한 데 대해 “민화협 차원에서의 방북 추진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면서 “방북은 지난 정부동안 못했던 일을 복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홍 상임의장은 또 지난 7일 민화협 주최 포럼에서 "남북관계가 갑갑하게 가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를 풀고 난 다음에도 흐름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남북관계가) 빨리 제자리를 잡고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상임의장은 6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 출신으로 2007년과 2012년 '박근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내 200여개 정당 및 종교·사회단체의 통일운동 상설협의체인 민화협의 대표 상임의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지난 9월 이산가족상봉 무산 이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일부 여야 인사들은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홍 상임의장은 지난 달 민화협 주최 통일문화축제에서 “북한 동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고 민화협의 본래 사명도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이라며 영유아 지원과 북한산림녹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북지원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민화협의 민간 대북 지원 활동을 통해 대북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홍 상임의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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