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한국 게임업체들의 일본 공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일본 시장을 활발하게 진출하며 현지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모바일 슈팅게임 ‘날아라팬더’를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현지 서비스 명 ‘라인 토베!도우부츠’으로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마켓에 출시했다.
‘날아라팬더’의 일본 진출은 앞서 현지 시장에 출시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라인 윈드러너’및 ‘라인 아이스큐픽’에 이어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중 세 번째다.
위메이드는 ‘날아라팬더’의 일본 진출을 결정하고 그래픽부터 사용자 환경 등을 현지 이용자 성향에 맞춰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올 해 주력과제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유수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준비해온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점령에 이어 목전에 둔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엠게임을 유럽 인기작의 아시아 판권을 사들여 한일 공동서비스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엠게임이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다크폴’은 북미와 유럽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난 4월 이후 높은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엠게임은 판권 확보를 통한 단순한 서비스 개시가 아니라 튜토리얼 추가, 캐릭터 외형 추가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난 30일 한국과 일본 시장 동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크폴’의 일본 지역 서비스는 엠게임의 일본 법인인 엠게임 재팬을 통해 진행된다. 단일 통합서버를 운영해 서버 별로 분산되지 않고 한일 유저 간 집중 전투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30일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한일 양국 유저들이 초보지역에 몰리면서 최대 4000명까지 대기열이 발생하는 높은 인기 속에 첫 발을 뗐다.
앞서 국내 게임업체 ‘트리노드’가 개발한 ‘포코팡’은 일본에서 1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민게임에 등극한 바 있다. 이게임은 일본을 비롯한 10개국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포코팡은 NHN엔터테인먼트가 국내 판권을 확보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지난 1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규제가 심화되는 국내 시장에서 일본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게임 내 유료결제 액수 평균치가 국내 시장보다 높다는 점도 국내 게임업체들이 일본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