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자유치 MOU 중 136건중 35건 보류·포기…7조원 넘어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경기도가 2006년 이후 최근까지 외국기업과 체결한 투자유치(MOU) 가운데 25%가 포기 또는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찬열(민주)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까지 경기도는 외국기업과 136건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중 35건(25.7%)이 투자를 포기(32건)했거나 보류해, 액수로는 약67억 달러,우리 돈으로 7조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IMF외환위기가 발생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8건 포기(59억달러), 1건 보류(2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외투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외투기업을 제대로 관리해 경기도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투자유치 실적에만 급급하지 말고 사전검증 절차와 사후관리 방안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재현(민주)의원도 자료에서도 총136건 가운데서 공사 ·가동 등 정상적으로 투자가 개시된 건은 74건으로 54.4%에 불과하다며, 과연 이것이 경기도에 도움이 된 투자는 얼마나 있었는 지,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치적홍보에 급급했던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