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산한 크롬북 시리즈 5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크롬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크롬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크롬원(ChromeOne)·크롬데스크(ChromeDesk)·크롬스테이션(ChromeStation) 등 3종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들 상표는 각각 노트북과 데스크톱PC, 태블릿PC 등의 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롬은 구글이 새롭게 발표한 OS로 안드로이드의 대항마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크롬 OS를 탑재한 구글의 크롬북이 PC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트북 형태의 크롬북은 파일을 하드디스크 대신 구글 서버에 저장하는 게 특징으로 작동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크롬북은 삼성전자와 미국의 HP, 중국의 레노버, 일본의 도시바, 대만의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6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크롬북 생산에 뛰어든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의 크롬 탑재 디바이스 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크롬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NPD는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노트북 시장에서 크롬북이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시장에서도 크롬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크롬 OS가 탑재된 디바이스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