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 역대 최고…이혼 중 26% 차지

2013-10-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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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해 33만쌍이 결혼해 11만쌍은 파경을 맞은 가운데 결혼 20년차 이상인 중장년층 부부들의 이혼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건수는 32만9220건으로 전년(33만1543건)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이혼건수는 2011년 11만4707건에서 지난해 11만4781건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황혼이혼 이혼 건수는 3만234건으로 전체 이혼 건수 11만4316건 가운데 26.4%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이혼 비율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신혼이혼 비율(24.6%)을 넘어선 수치다. 황혼이혼 비율은 2006년 19.1%, 2007년 20.1%,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결혼 4년차 미만 부부들인 ‘신혼이혼’ 비율은 해마다 줄어 황혼이혼과의 차이는 2007년 6.1%p, 2008년 5.4%p, 2009년 4.4%p, 2010년 3.2%p, 2011년 2.0%p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7.1%로 절반에 이르렀다.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6.3%,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3.6%였다.

또 이혼 사유로 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47.3%였고, 기타 20.9%, 경제문제 12.8%, 배우자 부정 7.6%, 가족 간 불화 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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