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신예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지난달 공개했던 신모델 샤오미3가 15일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 10만대가 86초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초도물량이 수요에 비해 워낙 적은 탓에 시장에서 웃돈 1000위안을 얹어주고 구매하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다고 왕이(網易)재경이 16일 전했다.
샤오미3는 15일 정오 12시에 출시됐다. 샤오미는 원가절감을 위해 온라인매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한다. 샤오미측에 따르면 판매개시 1초만에 1162대가 팔렸으며 2분이 채 안되는 시간인 86초만에 10만대가 모두 판매됐다. 샤오미는 애플의 마케팅전략인 '초기소량판매방식'을 채택해 시장수요에 한참 못미치는 물량만을 초기에 내놓는다. 때문에 고객들이 출시시간을 기다렸다가 집중적으로 클릭해 구매에 나선다. 샤오미측은 이날 판매경쟁률은 100:1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제작한 풀HD IPS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샤오미3는 엔비디아(NVIDIA) 테그라(Tegra) 4, 퀄컴 스냅드래곤 800프로, 2GB램, 소니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NFC와 5G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 역시 3050mAh로 고사양이다. 두께는 8.1mm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나 애플의 아이폰5의 사양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하지만 가격인 이들 제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999위안이다.
이날 샤오미는 샤오미스마트TV를 함께 출시했다. 이 역시 초도물량은 3000대에 불과했고 이 물량은 1분58초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 제품은 47인치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600 쿼드코어 1.7GHz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2GB~8GB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와이파이 4.0이 지원되고 샤오미 자체 스마트폰 및 셋톱박스와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2999위안(약 52만원)으로 중국내 경쟁자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샤오미의 스마트TV 역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