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가 해군 출신의 첫 합참의장 후보라는 점에서 여야 의원들은 향후 전력 증대 계획, ‘3군 합동성’ 방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대한 견해 등을 집중 점검했다.
최 후보자가 작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청문회에서 “현재는 종전 육군 위주의 합참보다는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후보자가 합참의장으로서 낙점됐을 것”이라면서 “합참의장은 전군을 통합해서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 사고에 매달리면 균형적인 통합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 군단장 출신인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은 “최 후보자는 군에서 작전 전문가로는 꼽히지 않는다”면서 “주로 모든 작전이 육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군기무사 사령관을 지냈던 송영근 의원도 “최 후보자가 군정은 뛰어나지만 군령 분야는 검증이 안됐다”면서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는 군 조직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육사출시능로 3군 사령관을 역임한 민주당 백군기 의원은 “북한의 핵은 우리 안보 환경에 상수로서 꾸준하게 문제가 됐다”면서 “2007년 전작권 전환을 할 때도 핵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전작권 전환을 재연기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광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합참의장 후보자로 결정한 것은 국가 안보보다는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안보실장, 경호실장 등이 모두 육군 출신이어서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면서 “군 서열 1위로서 군을 장악할 자신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함대 작전참모 등을 4년여 하면서 작전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합참의 분야별 업무를 수행할 본부장, 참모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대해서는 “명분보다는 실제 전환할 여건이 되느냐는 조건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 후보자가 평일에도 골프를 즐기고, 아들의 군 복무 중 직위를 이용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휴일에 골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평일에도 6차례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면서 “또 아들의 병역 전산 기록표를 보면 휴가기록도 빠지고, 부모가 누군지도 없는데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특별 관리를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는데도 계속 골프를 했다”면서 “골프 중독 수준이 아니면 힘들 것 같은데 합참의장이 되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자는 “골프 금지 시기에 골프를 한 적은 없고 평일에는 전투 휴무일을 이용해 골프를 했다”면서 “아들은 아버지가 군에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기 위해 아버지 인적 사항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