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겹태풍' 피해…'피토' 이어 '다나스' 까지

2013-10-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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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기상대, 피토 1951년 이래 가장 강력한 10월 태풍

7일(현지시각) 제23호 태풍 피토가 중국 푸젠성 일대 상륙한 가운데 푸젠성 푸딩시 시내 도로에 폭풍으로 쓰러져 넘어진 광고판과 나무 사이로 시민을 태운 전동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다. [푸딩=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동부 연해 지역에 강력한 태풍이 연달아 강타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제23호 피토가 7일 오전 1시 15분(중국 시간)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 샤청(沙埕) 진 연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피토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 최저기압 955hPa의 위력으로 상륙, 10월에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51년 이래 가장 강했다고 중앙기상대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앞서 6일 동해 지역에 파랑 홍색경보를 발동했다.

피토의 영향으로 간밤 저장(浙江)성과 푸젠성과 상하이(上海) 등 지역에 강풍과 함께 60~220㎜ 이상의 큰 비가 내렸다. 저장성 샹산(象山)과 창쥐(蒼局)지역에는 350~520㎜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 기준(현지시각) 푸젠성은 총 20만5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00개 가옥이 붕괴되고 6270ha 농지가 피해를 입어 총 19억600만 위안(약 3332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푸젠성과 인접한 저장성 원저우(溫州)시에는 이날 새벽 6시 기준 총 1722채 가옥이 붕괴되고 6140ha 농지가 피해를 입었으며 1명이 사망하는등 총 14억6600만 위안의 직접적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영향으로 저장·푸젠성 부근 선박과 항공기, 철도 등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국경절 연휴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발이 곳곳에서 묶이기도 했다.

피토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푸젠성 서쪽지역을 지나고 있으나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고 중앙기상대는 전했다.

아울러 제24호 태풍 '다나스'도 현재 필리핀 해역에서 피토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하며 중국 대륙이 '겹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다나스가 이날 오후나 밤사이 동중국해에 진입한 뒤 일본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기상대는 다나스가 최대 풍속 15급(초속 48m)로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푸젠·저장·상하이 일대에 연이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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