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독일 비스바덴) 윤태구 기자=쌍용자동차가 중국에 이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대적인 ‘뉴 코란도 C’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유럽 출시 이후에는 러시아, 남아프리카, 남미까지 진출한다. 이른바 글로벌 SUV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셈으로 유럽 한복판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과시해 판매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유럽의 핵심시장인 독일의 비스바덴에서 3일(현지시간) ‘뉴 코란도 C(현지명 뉴 코란도)’ 출시 행사를 열고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 유럽국가 외에도 러시아, 터키 등 주요 17개국 90여 명의 기자단 및 대리점 관계자 등 130여 명과 함께 신차 발표 및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열린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불참하는 대신 유럽 현지에서 뉴 코란도 C 대규모 론칭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시장의 대표격인 독일에서 대대적인 출시와 시승행사를 통해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인 셈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코란도 C는 현재까지 약 13만대가 판매됐다. 뉴 코란도 C의 경우,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 되면 향후 판매량을 연간 8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유럽에서 출시되는 뉴 코란도 C 디젤 모델에는 강력한 성능의 e-XDi200 엔진(175마력, A/T) 또는 저속토크 중심의 설계로 효율성과 NVH를 향상시킨 e-XDi200 LOW CO2 엔진(149마력, M/T)을 적용하였으며 최대 출력 149마력의 e-XGi 200 엔진을 적용한 가솔린 모델이 함께 판매된다.
특히 유럽은 수동변속기 선택 비율이 60%를 상회하는 수동변속 모델 위주의 시장이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 C 수동변속 모델의 연비(복합연비 리터당 17.2km)로 유럽 시장에서도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쾌적한 운전이 가능한 운전석 통풍 시트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였으며 DRL(주간 주행등)과 TPMS(타이어 공기압 감지 시스템) 등 유럽 시장 법규를 선제적으로 만족시키는 사양도 추가하였다.
쌍용차 측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도 SUV 시장만은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매년 12% 이상 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뉴 코란도 C가 글로벌 전략차종으로서 한층 강화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뉴 코란도 C의 유럽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의 투싼ix, 기아차의 스포티지와의 승부를 본격적으로 할 셈이다. 이를 위해 현지딜러와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펼친다. 뉴 코란도C의 2.0 디젤엔진 엔트리 모델 유럽판매 가격은 2만 유로(약 3000만원)로 경쟁 모델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싼ix와 스포티지R 1.7 디젤엔진의 유럽판매 가격과 비슷하다. 이는 본래 가격인 2만2000유로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진 부분에서 2000유로를 줄인 것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새롭게 재 탄생한 ‘뉴 코란도 C’가 유럽 시장에서도 쌍용차의 대표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뉴 코란도 C를 통해 앞으로 쌍용자동차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