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전통한지 생산지의 중심으로 1,000년 동안의 조상의 숨결을 이어오는 지역으로 닥나무를 이용하여 100번의 손질로 완성되는 백지 등 다양하고 우수한 종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밀려 생활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지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색상, 형태, 성질 등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기고 오래가며 다양한 용도로 쓰임새가 많다. 세찬 겨울, 한지 한 장만으로도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한지 옷의 특별함은 비단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패션쇼에서도 한지의상은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전통미술교육연구회(회장 이건호)는 전라북도 미술선생님들의 비영리 연구단체로 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청소년 한지 문화 예술제’를 기획하였고 체험학습마당 ‘한지야 놀자’ 청소년 한지미술 전시회, 한지의상 제작 특강, 전국 청소년 한지의상 경연대회, 국제교류활동 등을 통해 한지의 우수성, 조형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3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스스로 창작하고 바느질한 한지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경연대회를 펼치며 디자이너의 꿈과 모델의 끼를 한껏 뽐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에서 참가 희망한 중학생 23팀, 고등학생 23팀, 합계 14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한지를 품은 청소년 한지의상 패션쇼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심사위원은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예원예술대학교 한지조형디자인과, 전주기전대학교 의상코디네이션과, 군장대학교 패션주얼리 디자인과, 혜천대학교 패션슈즈과, 전북공예협동조합, 전통미술교육연구회 등 교수 및 전문가로 위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