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평 순위를 보면 현대엠코는 지난해 21위(1조7600억원)에서 13위(2조4874억원)로 8계단 상승했고 한진중공업도 지난해 20위(1조8101억원)에서 15위(2조1193억원)로 5계단 상승했다.
현대엠코는 투르크메니스탄, 캄보디아 등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실적증가 등이 반영된 것이 시평 순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진중공업 역시 주택 경기 부진 속에서 주택 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농촌진흥청 이전사업을 비롯해 군 시설 신축공사 등 공공부문 수주가 많았다"며 "올해 전반기에도 이미 원주-강릉 고속철도와 인천공항 3단계 사업 등 공공부문에서만 34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각지에서 공격적인 분양을 실시했던 호반건설은 시평 순위도 32위에서 24위로 8계단이나 상승해 상위 30개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8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지방 택지지구 주택 분양이 활발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좋았다. 부영주택의 경우 지난해 69위에서 31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지난해 8920가구를 공급해 전국 건설사 중 넷째로 공급량이 많았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임대주택 수요는 많아 안정적인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