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세계시장 선점지원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세계 주요 해운국과 선박회사를 대상으로 해운 조선기자재 전시회와 국제 포럼에서 민관 합동으로 국내 설비의 우수성을 알리고 설비업체에 포상하거나 증명서를 발급해 수출을 지원한다.
국내 선박평형수 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추진한다. 특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차세대 기술 시험·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전세계 평형수 설비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12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국제 기준보다 1000배 강화한 처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13개 기업이 처리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종 승인을 받은 기술 31개 가운데 11개를 국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협약 발효에 대비해 최근 3년간 세계적으로 1600척이 처리설비 설치를 계약했다. 이 가운데 국내 8개 기업이 54%인 871척을 7700억원에 수주했다.
세계적으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 대상 선박은 6만8000척이다. 영국 국제해양공항연구소가 지난해 IMO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은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선박평형수란 화물 적재 상태에 따라 균형을 잡으려고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이다. 배에 평형수를 주입할 때 해양생물이 유입되며 이 상태로 항해하다 다른 나라의 항구에서 화물을 실을 때 평형수를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