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품 택배 실 수령자 사칭하고 ‘가로채기’

2013-07-29 14:13
  • 글자크기 설정

집하장서 실 수령자 개인정보 알아내고 배송지 바꾸는 방식…2억원 챙겨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택배로 배달 중인 고가의 컴퓨터 부품을 자신이 수령자인 것처럼 속이고 중간에 가로채는 절도범이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택배 수령자인 것처럼 속이고 택배 기사에게 배송지를 인근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해 물건을 중간에 가로채는 등 수법으로 총 2억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챙긴 혐의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해당 택배가 별도 집하장에서 각 수령지로 배송된다는 사실을 알고, 집하장에서 택배 상자에 표시된 수령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했다.

이후 이씨는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해당 택배기사에게 전화해 자신이 택배 수령자인 것처럼 속인 뒤 “지금 배송지 근처에 있으니 이곳으로 택배를 직접 갖다 달라”고 요구해 물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는 직원인 것처럼 가장해 고가의 컴퓨터 부품 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물건 대금을 송금하는 척하다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부품 상자를 들고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CCTV 화면에서 인상착의를 분석해 동일수법 전과자를 찾아본 결과 이씨의 신원을 확인, 전북 전주 내연녀 집 인근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상가 게시판 등에 이씨 사진을 올리면서 범행이 여의치 않자 홍삼 등 건강식품을 훔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