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랜드 이야기_10> '기술'의 혼다… 日 제조업의 신화

2013-07-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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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동양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람이 있다. 아쉽지만 한국인은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기술의 혼다’를 이룩한 혼다 소이치로. 그는 자동차 엔지니어로서뿐만 아니라 초기 일본 자동차 경주에 초석을 다진 드라이버이자 정비사로, 또한 일본 모터스포츠의 메카인 스즈카 F1 경주장을 설립한 주인공으로도 일본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조립 라인의 혼다 소이치로

소이치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유명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잠을 자지 못했다는 소이치로는 모터사이클로 월드GP 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가 하면 자동차 생산 2년 만에 F1 우승을 하며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와 같이 끝없는 도전으로 현재까지도 혼다 만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강력한 무기로 삼고 있다.

‘혼다(Honda)’는 창업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이다. 혼다의 로고인 ‘H’ 마크는 기업명의 앞 글자를 딴 것과 동시에 기본적인 자동차 차체 형상을 의미한다. 특히 혼다의 경영 철학은 이른바 ‘혼다이즘’으로 정의되어 지금까지 경영학뿐만 아니라 이공계, 제조업계의 신화로 여겨지고 있다. 혼다는 고집스러우리만치 독자기술 개발을 고집, 자신들의 기술로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착실히 성장하였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은 자연스레 자동차에 접목됐으며 이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

오늘날 혼다는 하이브리드 카, 태양광 자동차 등 새로운 분야에까지 진출하며 세계 28개 국가에 68개의 생산 거점, 13개 국가에 43개의 개발 거점을 두고 약 18만 2000명의 종업원이 연간 약 2400만 명의 고객과 접하고 있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처음 혼다 브랜드가 등장한 것은 세계 제 2차 대전이 끝난 후 혼다 소이치로가 혼다기술연구소를 모체로 1948년에 혼다기연을 설립하여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외국기술과 합작으로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개발하던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독자기술만을 고집했던 혼다는 모터사이클부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기술적인 노하우를 쌓아갔다.

이후 1958년 흰 연료탱크에 빨간 엔진을 얹은 ‘커브’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드림, 벤리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둔 혼다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늦은 1960년 대에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뛰어든다. 혼다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자동차 산업에까지 진출하게 되었으며 1962년, 혼다의 전설로 남은 스포츠카 S500과 S360이 탄생했다.

혼다의 1세대 어코드

여기서 재미있는 점 하나. 창업자인 소이치로가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자동차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6살 때 마을 어귀에서 처음 본 포드 모델 T다. 모델 T는 GIDGN 그의 인생의 향방을 가름하는 일대 중요 사건으로 자리잡는다.

‘기술의 혼다’라는 칭호를 얻은 것은 창업이래 지속되어 온 혼다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의 결실이다. 1970년대에는 전 세계가 제1차 오일쇼크로 석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연비향상에 집중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머스키법’ 발효로 배기가스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었는데 1972년 혼다가 저공해 ‘CVCC 엔진을 개발하며 세계 최초로 이 법을 통과하는 자동차를 출시했다.

그 모델이 바로 ‘시빅’으로 혼다의 기술에 대한 역사적인 가치를 빛내주었다. 이후 CVCC엔진은 혼다의 월드베스트셀링 세단 ‘어코드’ 1세대 모델에도 장착되어 본격적인 혼다차 대중화에 기여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

혼다는 엔진뿐만 아니라 미래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1990년대 초부터 우수한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 그리고 ‘새로운 컴팩트 스탠다드’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였으며 현재에도 시대의 요청에 따라 세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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