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련 사건의 검찰의 수사가 개시된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관계 공무원들은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는 광주시민의 여망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며 국민적 희망사항"이라며 "그런데도 국민 행복시대를 자처하는 현 정부가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정부가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힌데 대해서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반드시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수영대회 유치는 광주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 의결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거친 공식적인 행사로 법적·행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예산 지원에는 원칙과 기준,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는 모두 1737억원 국비를 지원한 바 있고 2013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지금까지 5039억원의 국비를 지원해준 전례가 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다른 지역, 다른 경기와 형평성에 있어서도 당연히 지원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정부보증서 위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 시장은 "유치신청서를 세계수영연맹에 최종 제출(6월27일)한 내용에는 분명히 김황식 국무총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명한 정부보증서의 정본이 그대로 첨부돼 있다"며 "거기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비자발급, 의료 및 안전보장, 세관통관, FINA 원칙의 준수 등을 보장함과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 및 시행령 제4조에 의하면 국제경기대회 지원의 경우 시설비의 30%, 경기장 진입로의 50%를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당연히 정부지원이 있어야 함에도 끝내 정부에서 지원을 거절한다면, 이는 광주에 대한 차별과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광주시의 정부재정 보증서 위조사건 진위를 밝히기 위해 광주지검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한데 이어 이날 광주시 직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