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팀장 유상선

2013-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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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귀농 귀촌으로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최근 들어 인구 고령화로 은퇴후 제2의 인생이 중요시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속도는 세계적으로도 놀랍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2년 한국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2030년 65세이상 고령인구는 네명중 한명꼴이 될거라 한다. 기대수명은 이미 1980년에 65.7세, 2011년 82.1세로 30년만에 16년이 늘어났다고 한다.

2020년에는 최빈사망연령이 90세로 예상되는 등 바야흐로 100세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4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7명당 65세이상 노인 1명씩을 부양하는 구조로 된다하니 고령화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일부 노인문제 전문가는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고령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고있는 현 상황에서 그 역시 쉽지않은 해결책이다. 오히려 고용없는 성장, 저성장 추세인 현재 청년에 밀려 조기퇴출 되고있는 반면 예정보다 오래살기 때문에 노후 일자리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인생 100세시대 은퇴후 최소 30년을 어떻게 살것인지 개인이나 국가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일찍부터 국가차원에서 노인복지문제를 준비해온 서구 선진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문제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하다.

고령자에 대한 노후연금도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국가재정이나 젊은사람의 부담으로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은퇴후 제2의 인생에서 일자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퇴자의 70%이상이 소득을 얻거나 여가시간활용, 건강을 위해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은퇴후 준비해야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편안한 노후를 위한다면 충분한 재산을 축척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계속 여행을 한다든지 취미생활 등으로 놀면서만 살 수는 없다. 물론 취미로 무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의 한 호스피스가 임종을 맞는 환자에게 삶을 되돌아보며 가장 후회 스러운 일을 무엇이냐 했더니, 첫째가 ‘너무 일만하면서 살았다’이고 두 번째가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은퇴후 30년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노력한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농촌에 살면서 귀농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은퇴후 귀농을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있다. 흔히 대도시에 살아야 병원다니기 좋다구 하는데 농촌에서 맑은공기, 깨끗한 물, 산과 들에 넘치는 싱싱한 먹거리로 바쁘게 산다면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있어 병원갈 일이 적어진다

두번째 자식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않는다. 농촌에 살면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 수가 있다. 우선 기본적인 영농으로 어느정도 먹거리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도시는 집밖으로 나가면 돈이 들지만 농촌은 크게 쓸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느정도 돈을 벌 수가 있다.

세 번째, 가족간 화목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농촌에 살면서 자식들을 초대하여 휴가를 보낼 수도 있고 생산한 농산물을 나눌 수도 있다.

네 번째로 삶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경쟁 사회,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나를 위한 것보다 조직이나 남을 위해 살았던 도시생활에서 농촌은 자유로움과 여유,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정년없는 평생 직장이기 때문이다.

은퇴후 귀농을 하려면 기본적인 준비가 있어야한다. 우선 건강해야한다. 물론 농촌에 살면서 체력이 회복이 된다거나 영농에 필요한 최소한의 체력은 있어야 할것이고, 또한 가족 즉 배우자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생활습관이 부지런 해야하며 지역주민과의 친화력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농촌에 거주할 주택과 어느정도의 농지가 필요하다, 지금 농촌 역시 고령화로 10년후면 농촌빈집은 물론 농사 지을 농지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은퇴하여 60세에 농촌에 가면 젊은 편에 속하니 정착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은퇴가 얼마남지 않았다면 귀농을 생각해 보고 미리미리 준비하자. 귀촌할 지역을 관심있게 알아보고 다양한 영농에 대하여 공부도 하고 성공사례 파악과 직접 체험 등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웰촌(www.welchon.com))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귀농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재정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농가주택이나 전원주택, 농지구입 등은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인터넷보다 현지 발품을 팔아야 속지않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00세시대 건강한 노후를 위한다면 도시에서의 탁한 매연과 복잡한 틀에 억매인 생활에서 벗어나 맑고 푸르고 깨끗한 농촌에서 은퇴후 제2의 인생, 행복한 삶의 기회를 한번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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