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지주-은행 '고액배당 손질'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고액 배당을 전면적으로 손질한다.

은행권의 수익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연봉성과 체계 점검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수익과 배당 성향의 적절성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은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임금 및 인력 조정 등을 비롯해 고배당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이처럼 고액 배당을 문제삼은 이유는 올 상반기 은행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로는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자 건전성 감독에 비상이 걸렸다.

감독당국은 그동안 은행권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고 경영 건전성에 고액 배당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은행의 모든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연봉 성과 체계 및 인력 조정에 이어 고액 배당 문제까지 전면 손질에 들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