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제 16년만에 폐지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연예병사 제도가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된다.

국방부는 18일 "국방홍보지원대(연예병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춘천에서 지방 공연 후 일부 연예병사들이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 등을 하면서 군 품위를 손상시킨 것과 관련된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연예병사 제도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해왔다.

그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중인 '세븐', '상추' 등이 군 행사를 마치고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사실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특감 결과 국방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연예병사 8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조치를 받게 된다.

중징계 대상은 7명이고 1명은 경징계 대상이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15명 전원에 대해 다음달 1일 복무부대를 재분류하고 이후 다른부대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기로 했다.

국방부는 연예병사제가 폐지됨에 따라 이들이 주로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는 외부 민간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을 선발해 방송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예병사가 진행하던 국군방송 프로그램도 하반기에 내부 직원으로 교체하고 내년에는 민간 진행자를 선발할 예정이다.